님~ 이제 찐 여름의 서막
장마가 시작되었네요🌧☂🌡
전 스타벅스 이프리퀀시를 모아
초록초록한 접이식 우산을 준비했어요😙
이렇게 우산을 쓰고, 우의를 입고,
장화를 신어도
비를 다 피하진 못하겠죠~
몸은 조금 젖더라고 마음은 언제나 뽀송하게 자신있게 유쾌한
여름 나길 소망하며
다섯번째 'Fable' 을 전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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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차분한 🦝 TK입니다~😐
아주 귀염 뽀짝하면서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테스트가 있어서 공유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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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다룸" 이라는
기질 유형 테스트인데요,
약식 검사는 무료로 80개의 문항을 풀면 숨겨놨던(?) 기질을 보다 직관적이고 친밀감이 느껴지는 12 종류의 귀여운 동물 캐릭터로 표현하고 이와 함께 해당 유형의 특징과 강점, 약점, 인생의 키워드와 방향성까지 알려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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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님안의 나는 12가지 동물 이미지중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꼭 테스트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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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Book Curation은 '짱고아빠', '짱고책방', 글도 사진도 트렌드도 놓치지 않는 월비의 탑지성 민혁님이 소개하는 김상현의 에세이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입니다. 아래 링크 타고 '짱고책방' 인스타그램, 블로그, 브런치도 살펴보시고 감성 충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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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베스트셀러란 데서 본지 제법 된 책 같은데 이제야 꺼내 들었다. 베스트셀러 칸에 꽂혀있는 이런 하나 마나 한 이야기를 제목으로 둔 책들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다만 누구나 이런 이야기가 필요한 시기가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럴 때 이런 이야기들은 꽤 따뜻하게 전해진다.
시크한 척 하지만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사람을 살게 하는 건 사람이다. 사람에게서 전해지는 온기, 네가 틀리지 않았다는 지지와 위로 그리고 결국 너는 해낼 것이라는 응원이 누군가를 살게 하고 정말로 해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책은 그 마음에 관한 이야기다. 당신이 마땅히 받아야 할 응원에 관한 이야기이고 내가 오늘 마땅히 내야 할 힘에 대한 이야기다.
‘너도 책 한 권 써보는 게 어때?’라는 이야기를 꽤 오래전부터 들었다. 마음은 굴뚝 같지만 쉽지 않다. 책 쓰기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노력은 각오가 되어있지만 내 책이 나온다고 하면 누군가 빙긋이 웃으면서 되묻고야 말 ‘네가?’라는 물음이 두려웠다. 지금도 그렇다. 가끔이지만 요청 받는 각종 주제의 강의들을 굳이 SNS에 떠벌리지 않는 것도 누군가 등 뒤에서 쏘아 올릴 ‘네가?’라는 이야기가 두려워서이기도 하다. 어떤 업에 종사한지 10년이면 전문가라고 한다. 비영리 마케팅 15년 차임에도 아직까지 내가 무얼 잘하거나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퍼스널 브랜딩이 대두되며 이런 겸손의 미학(?)들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러고 나니 언젠가부턴 이런 걸 쉬하지 못하는 내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조금 더 당당해도, 조금 더 내 콘텐츠에 자신을 가져도 괜찮을 텐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불안감은 '스스로 느낀 것'이 아니라, 주변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다른 사람보다 늦어서, 다른 사람만큼 못하는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은 잘하는 것 같은 데와 같이 모든 중심과 초점이 타인에게 가 있으니 흔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잡초는 항상 그래왔습니다. 나 여기 있다고 뽐내거나 티 내지 않고, 어디서든 꿋꿋하게 자라났습니다. 아무리 뽑히고, 밟히고, 흔들리고, 맞아도 제 속도로.(전자책) 책을 읽으며 계속 ‘나’를 떠올렸다. 내가 행동하는 기준은, 내가 살게 하는 것들은 내부에 있는지 외부에 있는지 생각하고 곱씹었다.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쓸모’가 되는 삶을 이야기하던데 남의 쓸모가 되기보다 지금 오늘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또 생각했다.
결국 내 인생은 내 것이다. 누군가 손가락질하더라도 순간일 것이며 그들에게 나는 결국 잊히고 말 것이다.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나로 존재한다. 굳이 무엇인가를 해내지 못하더라도, 다른 이의 기준에 아름답지 못하더라도 나는 나이며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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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은 현재 월비책방에서도 대여가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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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주 챌린지(18th week~21th we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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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부터는
주차와 별개로 작가별로 읽을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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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선물
아이들 눈에 잘 띄는 것들
들꽃, 도마뱀, 벌집, 하얀 조약돌, 지렁이, 솔방울...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건드려 본다.
아이들 눈에 띄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너무 작아 그냥 밟고 지나가도 모르는 것들에도
시선을 두고 느끼고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어느 날은 선물이라며 꽃을 가져왔다.
예쁘게 핀 꽃 보다 그 순수한 마음이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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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알은.. 마음만 받겠다..^^)
- 유수경, #6, 20240604.
일더위
방금 생각했다. 아, 오늘 6월 6일이지. 공휴일이라서 늦게 일어났고, 늦은 점심에 삼겹살 오래 오래 먹고, 잠깐 메일 열어 쌓인 거 풀다보니, 아! 아!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고, 오늘은 현충일. 초4/국민학교 4학년 때 어린이 백과사전에서 6.25에 대한 글을 그대로 베껴써서 혼날 줄 알았는데 상 받아 기억하는 날, 한라산 윗세오름에 올랐던 더운 날, 누군가에게 고백 받았던 부질없는 옛날, 그리고 오늘.
5월 13일부터 도망가는 꿈을 간헐적으로 꾸었고, 6월에 들어 좀 더 구체적으로 꾼다. 애니어그램 1번인 나는 약속을 남이 어기는 것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내가 어기는 것은 심하게 괴로워하기 때문에, 정말로 그렇게 도망가는 것조차 정말 너무 진짜 매우 아주 많이 싫은데, 도망가고 있다. 물론 현실에서는 시간을 잊을만큼 몰입하고 이미 그곳에 가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북에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가 오고 있다는 문자와 뉴스를 듣고, 꿈이 더 뭐랄까 극적인 전개가 되었다. 왜 극적인지는 26일이 오고 나서 말하는 게 맞겠다. 왜냐하면 오늘은 6일이고, 오늘살이 나에게는 26일이 와야 온 것이니까. 게다가 꿈 얘기를 이렇게 이어가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24일은 월급 날인데, 바로 25일은 ‘그 날’이어서 쾌와 우울이 극이다.
꿈을 꾸고 나면 가슴이 뛰고 덥다. 어제는 멀리 가야하는 출장이었는데 꿈에서 도망하다가 늦게 일어난 줄알고 허! 벌떡 일어나서 한 시간 동안 가슴이 쿵쿵 뛰었었다. 땀이 났다. 오늘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너무 덥고 땀이 난다, 내가 요즘 왜 이러나 하다가 다시 잤는데, 감기가 걸려버렸다. 하...모든 것을 다 은혜로 덮어주시고, 6월 28일 팀 워크샵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어짜피 그 어디나 회사인 회사 워크샵이 기다려지다니. 맙소사.
‘일더위‘라는 단어를 알았다. 뜻은 첫 여름부터 일찍 오는 더위를 말하는 순우리 말이다. 오늘 일했고, 더웠으니 참말이구나. 아름다운 순우리 말. 일더위가 왔네, 그래서 감사할 따름이지. 주어진 삶을 감사하지 않으면 어쩔텐가. 과거에 감사하고 오늘에 감사하고 내일에 감사해야지.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기도하라. 이는 그리고 예수 안에 있는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니라. 아멘.
- 박경선, #18, 20240606.
무제
행복도 수혈이 되면 세상은 더 살기 힘들어질까? 좋아질까?
행복을 나누는 세상이 될까? 약탈하는 세상이 될까?
- 김경태, #18, 20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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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배우와 함께 살아가는 것
“그냥 요즘 드는 생각은, 살아 숨쉬는 것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모든 표현을 포용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 무언가를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은 그냥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도 다 이루어지는구나…”
- Bazaar Korea 인터뷰 중 천우희 배우 -
가장 좋아하는 배우를 묻는다면, 그리고 그 배우의 성별을 여성으로 한정한다면, 저는 벌써 십수년 째 천우희 배우를 꼽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의 인터뷰 영상을 찾아보는 것이 또 참 재미난 일 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어떤 특정 배역이 아닌 배우 본인을 조금 더 알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존재’에 꽤나 관심이 있는 편입니다.
잘 존재하는 것, 존재를 존중하는 것 등에 말입니다.
그런데 나의 최애 배우가 가진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그 답변이
내가 삶을 바라볼 때 가지는 관점과 꽤나 일치하는 것 같을 때,
저는 이 배우를 더더욱 애정하고, 존경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세계관과 함께 공명하는 세계관을 가진 이가 하필이면 내가 좋아하는 배우라니요.
살아 숨쉬며 존재하며 와중에 이 배우를 좋아하게 된 것은 운명이려나요.
늘 좋은 연기로, 이야기로 삶을 살아가주는 천우희 배우님께 다시 한 번 고마워 지는 밤 입니다.
언젠가 꼭 같이 사진이라도 찍어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카톡 프사하고 절대 안바꿀거에요.
- 안경준, #20, 20240609.
은혜 입은 자
‘운이 좋았지’
라는 가수 권진아의 노래를 우연히 듣다가 문득,
스스로가 그걸 너무나 쉽게 망각하는 게 아닐지 깨달아 져서,
그간의 운이 좋았던 순간을 열심히 적어내려 갔다.
직장(업무)에서 시작해 연인, 가족, 신앙, 첫 자취방에 대한 것들이 떠올랐고
생각보다 많은 감사가 흘러나왔다. 그러다가 문득,
어 나 회사에, 회사 사람들에게 생각보다 더 애정이 많은 사람이었네, 를 깨달았다.
요즘 점심 시간마다 새로운 동료들과 식사할 기회가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회사 이야기가 나오고 진솔한 이야기를 꺼낸다.
참 감사한 건, 저마다 다양한 동기와 경로로 입사했지만
다들 회사를 회사 그 이상으로 느끼고 있었다는 것,
각자의 부르심 따라 모였다는 것.
참 감사했다. 그래서 또 다짐했다.
설령 무언가 또 나를 압박하고 어렵게 만든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운이 좋은 사람, 은혜 입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고.
우리는 모두, 은혜 받은 사람입니다 :-)
- 유하선, #8, 20240613.
무제
출장길에 푸르른 녹음을 본다. 이렇게나 시간이 빨리 갔나? 분명 투명 빛이 감돌정도로 연두색 여리여리 했었는데
방문하는 학교 선생님들마다
요즘 매일 난
요새 매일 하는 루틴이 새로 생겼다.
틈만 나면 스카이 스캐너로 항공권을 검색한다.
어느 날은 인도양의 보석 몰디브 풀빌라 풀장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상상을 한다.
어느 날은 윤식당 1편에 나왔던 발리의 조그만 섬 길리 트라왕안을 아침마다 자전거로 산책하는 상상을 한다.
어느 날은...
이렇게 내 안에 내가 주는 신호가 주기가 짧아지고 강도가 세지고 있다는 건,
현실의 나는 무감각해져서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많이 지치고 힘들다는 거겠지 싶다. 내 심연의 컨트롤타워안에서는 날마다 심각한 비상대책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걸까? 시간을 들여 먼 여행을 떠나지 못하니 평일에는 점심시간에 동료와 함께 낯선 식당을 찾아가는 걸 위안 삼고, 주말에는 새벽에 홀로 낯선 산길을 걷는 걸 위안 삼았는데 그 정도론 간에 기별 넣는 정도인가 보다.
언제든 떠날 수 있게 내 가방에는 여권이 들어있다.
그리고 사실 정말 비밀인데,
어느 정도 금액의 달러와 세계 주요 화폐들을 몇 만원 정도씩은 환전해서 넣어놓은 비밀 지갑이 나에겐 있다.
어느 날인가에는 정말 바람처럼 떠나가리라.
- 김경태, #19,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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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
집에서 회사까지 편도로 두 시간.
입사 후 두 번의 여름을 맞이하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한 ’서울의 삶’을 동경한다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도 8시간을 자는 삶.
-치열했던 하루 끝
좋아하는 사람들과 삶을 나열하는데 끊어져 버린 대중교통을
기어이- 따릉이로 이어서라도 돌아갈 수 있는 집.
-퇴근 후에 운동도 하고 자기 계발에 열심히인 ‘멋진 어른’ 이 사는 곳!!!
얼마 전 러시아워에 저녁 약속이 있는 당산으로 향하는 9호선에서 지옥을 떠올렸다.
토스트기에 꼿꼿이 고정되어 구워져가는 듯한 사람들의 네모난 얼굴에,
진정 ‘개화‘로 향하는 전철이 맞는가? 라는 찰나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열차 안으로 밀고 들어가는 장면에,
그래 지옥 열차라면 몇 번이고 탑승을 미뤘을거다 하고.
그래 내가 이래서 서울을 살지 않아!!! 하고.
그럼에도 토하듯이 내린 당산역에서는
이렇게 꾹 웅크리고 견디다
종착지 '개화'역에 기어코 펼쳐져
돌아갈 곳이 있는 '서 울 사 람'이었다면!
나도 마침내 개화(開花) 할 수 있는 것일까 하고.
- 홍경은, #5, 20240617.
무제
회장실에서 연락이 왔다. 회장님이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할 건데 몇명씩 모여서 그룹으로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회장실에서 이야기를 한다고. 그래서 가서 이야기를 들으며 밥을 먹었다.
경계, 변방
좋은 대화들은 나를 확장시킨다.
그리고 단순히 넓어지는 확장을 넘어서 깊게 하고, 풍성하게 한다.
지난 일자영활에서 선배들과 나눈 대화에서 그냥 문득 ‘뽝’ 하고 느낌이 온 내용이 있어서, 대화 도중에, ‘잊기 전에 메모 해둬야겠습니다.’ 하고 아이폰 메모장에 슥삭슥삭 적어뒀다.
함께 나눈 이야기는 지나고 보니 대단한 것은 아닌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 얘기가 처음 소리로 내 귀를 때렸을 때는,
귀만 때린게 아니라, 마음까지 같이 때렸으니 충분하다.
나는 뭔가 변방의 삶을 사는 것 같다.
때로는 변방을 지향하나 싶으면서도, 어떤 때는 주류를 동경하면서 그러나 동시에 거부하면서 애매한 위치에서 삶을 살아왔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때는 내 색깔이 다채롭고 진한가 싶다가도,
어떤 때는 이도 저도 아닌 것 같기도 한 것이다.
어쨌든 나는, 이런 ‘나’ 가 고민이었나보다.
내가 느끼기로, 함께 마이너하고 변방의 삶 어느 한 자락을 깊이 공감해주는 선배들은 내게 그런 삶, 경계의 삶이 괜찮은 삶이라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너무 진지하지도 않지만 장난도 아니게,
그저 그런 온도, 그저 그런 담백함,
알맹이 꽉찼지만 부담스럽지도 않은 뉘앙스로 스윽 얘기해주었다.
새삼 그렇다.
나는 삶의 모든 모양과 다양성을 존중하고파 하면서도
정작 내 삶이 경계에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다양성의 어디 바깥에 있는 삶인것 마냥
쪼그라들어있던 것이다.
경계와 변방이야말로 내가 존중해 마땅한 삶의 모양인게다.
그리고 그거이 바로 내 삶인 것이다.
내 삶에 자신을 가지고 사랑을 채워넣어야겠다. 그래 마땅한 충분한 거이니 말이다.
이상하다. 분명 저번 주까지만 해도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는데.
이번 월요일부터는 왠지 모르게 30분은 더 늦게 기지개를 폈다.
같은 집, 같은 공간, 같은 시간대에 울리는 알람,
그런데 뭐가 문제일까?
선배랑 대화 하다 알게 되었다.
악!!!! 이 놈의 날씨!!!
자기 주장이 강한 여름 때문이 쨘~ 등장하면서
몸도 마음도 점차 나무늘보가 되어가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늘어지고 졸리고 하품이 나오고
오후만 되면 간식으로, BGM으로 잠을 깨려고 했던 나무늘보..
올 여름이 유난히 더 덥고 습하다는데 이를 어쩐담~
나무늘보를 껴안고 살 것인가 버리고 살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아몰랑 퇴근 40분 전~ 예스!
- 유하선, #9,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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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0시 20분 아침 가장 이른 타임으로 인사이드아웃2를 보러 갔다.
우리 내면의 감정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외부로 표출되고 외부의 다양한 경험들이 다시 내면에 쌓이며 다양한 감정을 만들어간다.
부정적이고 부끄럽고 실수하고 불안한 감정의 경험들을 배제하고 기억의 저편으로 날려보내던 기쁨이와 기존의 감정들은 사춘기를 맞이해 새롭게 등장한 불안, 부럽, 따분, 당황이에게 감정의 중추를 뺏기고 되찾는 과정에서 실은 하나도 버릴 경험은 없고 올바른 자아는 그 모든 경험속에 갖추게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새로운 감정들과 화해하고 이전의 감정들을 성장하면서 버려야하는 올드한 감정이라고 배척하려던 새로운 감정들도 스스로의 편견을 인정하고 원래 감정들을 인정하면서 주인공의 자아는 그 모든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본연의 색깔을 갖는 자아로 성장하게 된다.
잊고 싶은 기억들이 많이 있다. 여전히 잘못된 선택들을 하고 부끄러운 실수들을 한다. 부정적인 생각과 불안한 마음이 때때로 마음을 지배할때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고 다음의 나의 선택과 발걸음을 인도해준다.
아무것도 버릴것도 부정할 것도 없다.
지금의 나를 인정해야 사람은 성장하고 다음 발걸음을 내딛을수 있다.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 스스로의 못난 점은 감추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마주쳤다. 그리고 스스로가 쌓은 허들을 스스로 높여가며 제자리에 발 묶여서도 다른 사람들 탓만하고 흘러가는 강물 중간에 쌓인 모래톱처럼 그 자리에서 세월을 맞으며 온갖 밀려오는 오물과 쓰레기를 쌓아가며 점점 부패해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아직 흘러가고 있을까, 모래톱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종종 마음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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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 수 많은 '이' 지나 감을 경험해온 인생의 수 걸음을 앞서 산 친구이자 어른이 이 말을 전해주셨다.
왜 같은 말을 서로 주고 받아도, 그 농도가 다른 이들이 있는 걸까.
짙디 짙게 전해주신 저 말에 나는 왈칵 해버린 것이다.
나도 저 말을 붙잡고 살던 어느 날의 괴롬이 있었더랬다. 그리고 저 말이 진실이라는 걸 나도 삶으로 이미 너무 알고 있다.
그런데 오늘 저 말을 들었을때, 괜시리 더 마음으로 저 말을 받아들인건 아마,
오랜만에 저 말을 붙잡고 살 때가 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나가리니, 지나가보자.
무제
정말로 러브버그가 무섭다. 이렇게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 공포스러울 줄은 상상을 해보지 못했는데 러브버그가 헬리콥터처럼 떠있으면 소름이 돋고 줄행랑을 치고 싶다. 살려줘..
무제
사랑의 주님. 오늘도 두려움 없이 도움을 요청할 만큼의 자유함과 용기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 이현주, #12, 20240625.
랠란디 아보카도 스테이크 샌드위치
시차와 감기약을 먹고 취해 못 일어나(새벽 4시에 깼다가 다시 잤는데 그 때 일어날 것을 하고 후회했지만.) 오전 반반차를 쓰고 늦은 출근을 하고, 금새 점심시간을 맞았다. 오전에 부탁 받은 짧은 일을 마치고 랠란디에 가서 가장 비싼 8천원대 샌드위치는 못시켰지만, 그래도 7천원 대 메뉴에서는 가장 비싼 샌드위치를 시켰다. 주문을 받는 스텝이 참 친절했다.
사무실에 들어와 잠긴 화면을 열고, FABLE을 열었다. #19부터 22까지 이번 주에 쓰면 따라잡겠다. 첫 주에 쓰고 못썼다니. 물론 글쓰기에 게을러 못쓴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일하느라 애썼던 지난 24년의 6월의 날들이 생각났고 이 비싼 샌드위치가 보상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전 메뉴 양상추가 많은 것이 특징인 랠란디 샌드위치, 포장하길 잘했다. 친절한 스텝 앞에서 질질 흘리면서 손으로 고기랑 아보카도 집어먹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잘 됐다. 음. 그런데, 잘생겨서 친절했다고 느껴졌나? 크하하.
아, 오늘 6.25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짖밟아 오던 날을. 어제 밤에도 북에서 오물풍선이 날아왔다는 문자를 받았다. 또? 하면서도 감사했다. 고맙습니다, 아직 그 땅에 사람이 있음을, 그런 자원이 있음을. 그래서 이런 문자로 소식을 받을 수 있음을. 이상한 두려움, 상상, MBTI N이 하는 생각이란...하면서 들을 말이지만, 나는 그 문자를 받고 정말 감사했다. 전쟁은 아니니까. 아직. WHY TWO KOREA.
- 박경선, #19, 20240625.
슬픔 상처 그리고 아픔에 대하여
가만보면, 그리고 알고보면, 우리는 다 어느정도는 슬프고 어느정도는 힘들다. 슬픔없는 사람 없고 아픔없는 사람 없다. 이 사실이 ‘야 나도 아파, 네 아픔이 아픔이냐’를 뱉어내라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당신의 아픔을 나도 어쩌면 조금 알겠습니다.’ 하라는 걸 의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큰 아픔과 슬픔을 겪어낸 사람들은 되려 의연하기 마련이라 이런 이들의 아픔과 슬픔 앞에서 내것이 정말 별것 아닌 것 처럼 느껴질 때라야 (이 마저도 슬픔에도 크기를 메기는 못된 습관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비로소 위로와 위안을 받게 되는 것이다.
- 안경준, #23, 20240627.
비가 오면 좋겠다 싶은 날이 있다
오늘은
비가 오면 좋겠다 싶은 날이 있다.
처마 밑 마루에 슬며시 기울어져서
타닥타다다다닥다타다
쇼팽 저리가 할 타건 실력으로
지붕을 두들기는 빗소리에
마음의 온갖 소음이 다 묻히도록
비가 오면 좋겠다 싶은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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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6월은 어땠나요?
저에겐 기쁨이 네배!!!!의 한달이었어요~ '일자영활(일상의 자극과 영감을 주는 다양한 활동)'에 무려 네 분이나 함께했거든요~🤣
처음엔 시큰둥 했던 분들이 점점 더 보드게임에 몰입해가며 재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게 무엇보다 기쁘고 즐거웠답니다🥰
그 후에 찾은 남산 아래 서울 야경 포인트에서 저마다의 시선으로 바라본 풍경 속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모습을 보며 '아... 이 분들 앞으로 또 참여하겠구나' 확신이 들고 처음엔 그만해야 하나 생각하던 일자영활이었는데 이젠 자리를 잡은 것 같아 더 뿌듯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6월에는 8명의 작가분들이 24개의 문장을 남겨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반기를 앞두고 더욱 많은 객원 작가 분들을 영입했습니다. 아마도 더욱 다양한 색채의 FABLE로 풍성하게 채워지게 될 것 같아서 기대된답니다.
님~!
'42주 챌린지' 계속 관심 가져주시고 구독 끊지마시고 '일자영활'에도 일정되시면 같이 체험하며 2024년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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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어 정규 '일자영활'은 9월부터 다시 시작하려고합니다.
물론 틈틈히 '드로잉카페', '서울야경 투어' 등을 번개 일정으로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독자이신 경우 따로 알림 요청 주시면 맴버들 단톡방 공지외에 개별적으로도 안내드리겠습니다.
여름방학에도 '일자영활'은 계속 됩니다😎
👏그리고 '일자영활'은 누구나 각자 호스트가 되어 개별의 주제와 일정으로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님만의 일상에 자극과 영감을 주는 찾아서 혼자 하셔도 되고, 함께하고 싶은 활동은 언제나 공유하고 초대해서 모두와 함께 하셔도 됩니다. 일자영활에 대한 공지는 지금은 제가 호스트인 활동만 뉴스레터에 담고 있는데 미리 말씀해주시면 뉴스레터에 내용을 담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자영활의 게스트는 활동작가가 아닌 구독자분들도 참석 가능하고 지인분과도 같이 참석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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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le>은 맴버들과 연간 다양한 활동과 글쓰기 '42주 챌린지'(2월 부터 11월까지 매주 한 줄이든 한 문장이든, 이야기 한 편이든 자유롭게)를 함께 하며 페이지를 채워나가고 연말에는 글과 활동 사진을 엮어 한 권의 책을 완성하려고 합니다.
님의 일상에도 한 방울의 영감을 더해주는 <Fa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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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LE>
발행인 : 옆집오빠
편집장 : 허작가님
활동작가 : 유하선, 이현주, 김경태, 전수림,
박경선, 유수경, 안경준, 홍경은
kyeongtae_kim@worldvision.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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